영천 금호농협이 유통 혁신을 통해 농산물 상품성 제고 및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금호농협은 지난해 7월 영천시 금호읍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개장하고 첫 해에 매출액 8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매출액 110억원 달성이 목표다.
연간 복숭아, 포도 등 4천500t을 처리할 수 있는 금호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복숭아, 포도 등 지역 농산물을 선별한 뒤 소규모 단위로 포장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출하한다. 공동선별을 거친 품질 좋은 과일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공급해 도매시장 출하 때보다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브랜드도 영천시 통합브랜드인 '별빛촌'을 사용해 영천 과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금호농협은 농업인의 다양한 수요 충족을 위해 규모화된 영농자재센터도 개설할 방침이다. 3천여 가지의 자재를 취급하는 거점 영농자재센터로 육성해 영농비 절감과 자재 적기공급 등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
금호농협은 주유소를 건립해 정품 유류를 면세유로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영천 지역 주유소의 면세유 판매가격이 다른 도시보다 비싸 농업인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김상호 한국농업경영인 영천시연합회장은 "영천지역 주유소의 면세유 판매가격이 인근 도시보다 ℓ당 150∼200원 비싼 편"이라며 "올해 영천 전체 농업인들이 연간 1천200만ℓ를 사용할 경우 20억원을 다른 도시보다 더 부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옆에는 금융점포를 개설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찾는 농업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점포 건물에는 사무실, 소회의실, 대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정윤식 금호농협 조합장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더 활성화해 조합원은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은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영농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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