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엔 가래떡 나누며 '농촌 사랑'

블랙데이, 와인데이 등 이해하기도 힘든 많은 기념일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도 그중 하나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날을 기념하여 각종 막대기과자를 꼭 주고받아야 하는 중요한 날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빼빼로데이인 11월 11일은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며 이를 기념해 '가래떡데이' 행사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가래떡데이'는 쌀 소비도 늘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도 담은 날로 단순한 행사에만 그치는 기념일이 아니라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날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가래떡데이'는 그들의 문화 속에 녹아있지 못한 생소한 날일 뿐이다.

현대인들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먹거리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참된 음식문화보다는 자극적인 맛에만 탐닉하는 그릇된 음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신토불이 음식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다가오는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데이'를 통해 우리 농촌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소비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종데이 마케팅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정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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