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 10경기 무승(4무6패)의 악연을 이어갔다.
대구FC는 10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의 보수 공사로 대구시민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그룹 B(하위 스플릿) 홈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대1로 패했다.
대구FC는 이날 구단주인 김범일 대구시장이 관람한 가운데 지긋지긋한 홈구장 무승의 사슬을 끊으려 했으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전남을 몰아붙였으나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후반 32분 전남 임경현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대구FC는 7월 3일 경남과의 16라운드에서 이긴 후 홈구장에서 열린 10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백종철 감독 부임 후 대구FC는 공격 숫자를 늘리는 '제로 톱' 전술로 공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앞서는 등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기 결과가 나빠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5승11무18패(승점 26)를 기록한 대구FC는 13위 자리를 지켰으나 대전 시티즌(승점 25)의 거센 추격으로 꼴찌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대전은 9일 원정경기에서 12위 강원FC(승점 29)를 3대1로 제압, 강등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대구FC는 11위 경남FC(승점 32), 강원, 대전 등과 올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대구FC는 4경기(원정 3, 홈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경남과 강원을 제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FC는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 강원과 37~39라운드 원정경기를 갖고 경남과 대구스타디움에서 4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대구FC는 최소한 12위를 차지해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팀과 1부 리그 생존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다.
대구는 이날 공 점유율에서 55대45%, 슈팅 수에서 16대11로 앞섰으나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는 유효슈팅 수에서 2대8로 밀리는 등 공격의 완성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6라운드 그룹 A(상위 스플릿)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9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2대1로 역전승했다. 2위 포항(승점 65)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70)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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