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빽빽한 소나무 사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 기상이…

김천 사명대사길 걷기도 성황

'2013 사명대사길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단풍이 한창인 직지문화공원에서 징 소리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김도형기자

김천과 사명대사의 인연을 새롭게 이어갈 '2013 사명대사길 걷기대회'가 10일 김천시 대항면 직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박보생 김천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국회의원, 백동흠 김천경찰서장 등 내빈과 가족 단위 등산객, 각종 단체 회원 등 2천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단풍이 절정을 이룬 사명대사길을 따라 걸으며 직지사에서 출가해 주지까지 지냈던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걷기대회는 단풍이 한창인 직지문화공원을 출발해 북암마을을 지나 직지사노인요양병원 입구에 새롭게 조성된 길을 따라 다시 도자기박물관을 거쳐 직지문화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4㎞의 사명대사길을 걷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에게 공개된 사명대사길은 초등학생도 무난히 걸을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 이뤄졌으며 하늘을 가린 키 큰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길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걷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사명대사 주먹밥과 LED TV 등 각종 경품 추첨 기회가 주어졌다. 더불어 직지문화공원 특설무대 주변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마련됐다.

맑고푸른김천21추진협의회(회장 송동훈)는 자전거 페달을 돌려 만든 동력으로 달콤한 솜사탕을 만드는 'CO2배출측정 및 자가발전 솜사탕만들기' 체험을 제공해 참가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사)환경실천연합회 김천지회(회장 장봉혁)는 꿀'딸기'녹차'비타민 등 친환경 천연색소를 이용한 친환경 비누만들기 체험을, 자연보호김천시협의회(회장 양승자)는 친환경 솟대만들기 체험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회장 위순임) 회원 10여 명은 '녹색음식 삼채발효 어묵탕'을 제공해 추운 날씨에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녹였으며, 김천농협고향생각주부모임(회장 강순옥) 회원들도 아침 일찍 따뜻한 차를 나눠주는 봉사를 했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단체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천의료원(원장 김영일)은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 40여 명이 단체복을 맞춰 입고 독도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걷기대회의 선두에서 섰으며, KT김천지사(지사장 박종춘) 임'직원 30여 명도 직원 야유회를 겸해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사명대사길 걷기대회는 김천과 사명대사의 인연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직지사의 가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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