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정원 17.4%만 정시모집

수도권 주요대학 전형

수시모집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시모집 인원은 그만큼 감소했다. 특시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수시에서 선발, 정시 관문은 더욱 좁아졌다. 이들 대학 경우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적지 않아 전형 요강을 눈여겨봐야 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변동된 사항 등 수도권 주요 대학 전형을 살펴봤다.

◆경희대=가군에서 200명 이상 더 뽑는 등 정시 모집 인원이 늘었다. 가군에서 701명, 나군에서 913명, 다군에서 33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교차 지원을 허용했던 식품영양학과는 올해 자연계열에서만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의예, 지리, 간호, 건축 등의 모집 단위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분리해 선발하기로 해 전년도 입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지원 전략을 신중히 세워야 한다.

◆고려대=전년도와 달리 이번에는 인문계열 교차 지원이 불가능하다. 전년도에는 수리 가'나형, 사회'과학탐구 영역 성적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 교차 지원이 가능했으나 이번 정시에선 인문계열 경우 수능 반영 방식이 국어 B, 수학 A, 영어 B형으로 고정됐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전년도 전형 요강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우선선발(70%)과 일반선발(30%)로 신입생을 뽑는다. 2012년 2월 이전 졸업자에게는 비교 내신을 적용한다.

◆서강대=정시에서 나군으로만 427명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70%, 일반선발 30%의 비율이다.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은 다소 변했다. 인문계열 경우 수학과 영어 비중이 2.5% 높아지고 사회탐구 영역 비중이 5% 낮아졌다. 자연계열에선 수학과 영어 비중이 2.5% 증가했고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 비중이 2.5% 감소했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과 달리 인문계열에서도 수학과 영어 비중이 국어와 사회탐구 영역보다 높기 때문에 영역별로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이번 정시 모집 인원(나군)은 552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17.4%에 불과하다. 전년도 629명(20.1%)보다 더 줄어든 숫자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 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수능 60%+논술(인문)과 면접 및 구술 30%+학생부(교과 외 영역) 1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비중이 40%에서 10%로 축소됐고 교과는 반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능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는 3과목에서 2과목으로 변경됐다.

◆성균관대=정시 모집 인원이 985명에서 813명으로 줄었다. 가군(480명)과 나군(333명) 모두 동일하게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신입생을 뽑는다. 우선선발(수능 100% 반영)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만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만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특히 인문계열 경우 우선선발 비중이 70%에 이른다. 일반선발은 수능 70%+학생부 30%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연세대=정시에서 전 인원을 가군에서만 선발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70%를 선발하고, 일반선발 경우 수능 성적과 학생부를 각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은 인문계열 경우 국어, 수학, 영어가 BAB형이고 자연계열은 ABB형을 반영한다. 전년도에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 화학 중 1과목을 필수로 선택해야 했으나 이번에는 물리, 화학, 생물,지구과학 중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화여대=가군에서 1천78명을 선발한다. 수학 비중이 감소하는 등 수능 성적 반영 비율에 변화가 있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 비중이 5% 준 대신 각각 영어와 과학탐구 영역 비중이 5%씩 늘었다. 건강과학대학 경우 전년도에는 수리 가, 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수학 A형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는 계열과 학년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에서 30단위만 반영해 변별력이 높지 않다.

◆중앙대=가군에서 579명, 나군에서 653명, 다군에서 80명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비중이 전년도 50%에서 이번에 70%로 늘었다. 수능 성적 반영 비율에도 변화가 있는데 자연계열 경우 영어 비중이 10% 준 대신 과학탐구 영역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 지난해에는 인문계열의 교차 지원이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을 반영하기로 해 교차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생부 반영 방식 경우 교과 비중이 줄고 비교과 비중이 늘면서 내신 성적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양대=정시 모집 인원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가군(588명) 선발 인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능 100%로 뽑는 나군(267명) 선발 인원은 소폭 증가했다. 수능 성적 영역별 반영 비율도 변했다. 전반적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인문계열과 상경계열 경우 각각 수학과 국어 비중이 각 10%씩 준 대신 영어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 자연계열에선 국어 10%, 과학탐구 영역 비중이 5% 감소한 대신 수학과 영어 비중이 각각 5%, 10% 증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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