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자유계약선수(FA) 없이 집안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인 박한이'장원삼과 11일 1차 면담을 갖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두 선수 모두 삼성과 계속 인연을 맺길 원하고 있고 삼성도 섭섭지(?) 않은 예우를 해주겠다는 태도이어서 조만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인 박한이는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려고 13일 대만으로 떠나는 선수단에 합류, 협상을 진행하기로 해 삼성 잔류가 유력한 상황. 장원삼은 일단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지친 체력과 피로회복 등을 이유로 대만행 비행기엔 오르지 않지만, 삼성과 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11일 오후 박한이와 장원삼은 FA 신청 후 전 소속 구단 삼성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구단 측은 "박한이가 삼성에서 계속 뛰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단에서도 그동안 팀에 공헌한 만큼 합당한 예우를 해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로 공통분모를 찾은 삼성과 박한이는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에서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한이는 13일 대만으로 떠나는 삼성 선수단과 동행키로 해 계약성사 여부에 따라 아시아시리즈 참가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장원삼과도 면담한 삼성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서로 필요성과 입장을 전하는 자리였다. 장원삼에게 원하는 금액을 알려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들고 12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16일까지인 전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 내 장원삼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수 강민호는 롯데가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조만간 계약할 전망이다. 역대 FA 최고 대우는 2005년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한 4년간 최고 60억원이다.
SK 2루수 정근우는 인천 시내에서 민경삼 단장과 만나 첫 면담을 하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고, KIA 외야수 이용규도 이날 처음 구단과 협상에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있어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두산도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손시헌과 면담하는 등 FA와 전 소속구단과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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