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 특화 바람이 거세다.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아파트에 대한 요구사항이 복잡해지면서 커뮤니티 시설, 평면, 외관, 교육시설 등 부가 아이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져 건설사마다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고 밝혔다.
대구 아파트 특화 경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면이다. 같은 공간을 얼마나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생활과 직결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가변형 벽체나 알파룸, 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서한은 혁신 평면 덕을 톡톡히 봤다.
서한은 올해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2차를 분양하면서 4Bay, 5Bay 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거실과 주방 발코니가 맞트이는 유틸리티룸, 신도시특성을 감안한 1, 2 가구 평면 등의 평면구성으로 100% 계약을 달성했다.
반도건설 역시 이달에 분양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서 전용 84㎡에 4Bay-4Room, 주방 멀티 알파룸을 적용하는 등 앞서 수도권 등에서 검증된 평면특화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성냥갑 일색이던 아파트 외관도 진화하고 있다. 성냥갑 같았던 기존 아파트 형태에서 벗어나 색채나 디자인을 통해 '외관특화'를 내세운 아파트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대구지역에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경우가 잦다.
지난 7월에 분양한 LH대현3지구아파트는 대구시 슬로건인 '컬러풀대구'에 걸맞게 대구를 상징하는 색깔을 형상화했다. 아파트 동 외벽마다 녹색, 연두, 갈색, 빨강 등 줄무늬패턴과 높낮이를 달리한 색채를 입힐 계획이다. 색채의 강약으로 원근감을 조절함으로써 단지 전체에 리듬감도 살릴 예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이 참여한 현대산업개발 월배아이파크2차의 아파트 외관은 화려한 디자인으로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단지 설계에는 'FABRIC(pleating&motion)'을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 기존 1차와 디자인 연계성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건축그룹 'UNstudio'의 아파트 외관 특화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교육특화도 아파트 가치를 올리고 있다. 교육특화는 단순히 학군이 우수하거나 학원 밀집에 따른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유명교육 기관과 제휴하거나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 중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대구지역 처음으로 단지 내에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건립하고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검증된 조선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올 초 분양한 서재 동화아이위시1차에서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입주민을 위해 단지에 학습도우미센터를 지원하고 입주 후에도 1년 동안 학기 운영 기간에 숙제도우미센터를 무료로 운영하는 등 교육특화 아파트를 앞세워 100% 분양했다.
스타커뮤니케이션즈 엄복태 대표는 "대구지역 특화 경쟁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춤형으로 다가가기 위한 건설사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앞으로 건설사들의 특화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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