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육대회 시'군별 종합채점제가 52년 만에 사상 처음 폐지될 전망이다.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5일 오전 11시 문경시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39대 3차 이사회에서 시'군별 순위를 가리는 종합채점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제52회 경북도민체전 운영개선안'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도민체전 운영개선안은 23개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을 대상으로 한 연찬회와 제1차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토의'심의를 거친 것으로 이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민체전은 1963년 창설 후 줄곧 종합채점제를 채택했다. 다만, 한'일 월드컵과 제87회 전국체전 개최에 따라 도민체전을 종목별로 나눠 치른 2002년과 2006년에는 시'군별 순위를 가리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종합채점제를 폐지하고 종목별로 종합 시상하는 안이 상정된다. 경북체육회는 부정선수 영입, 위장전입 등 과열경쟁을 지양하고자 제52회 대회에 한해 종합채점제를 폐지할 방침이다. 내년 종합채점제를 폐지하고 대회를 치른 후 장'단점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부활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체육회는 제50회 도민체전을 앞둔 이사회를 비롯해 그동안 몇 차례 이사회에서 종합채점제 폐지를 안건으로 올렸으나 개최지 등의 반대로 의결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년 대회 개최지인 문경시가 종합채점제 폐지를 반대하지 않고 있다. 또 체육회 임원 상당수가 종합채점제를 반대하는 실정이다.
경북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은 "도민체전은 그동안 종합채점제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지만, 시'군 간 지나친 경쟁으로 도민 화합이란 도민체전의 근본 취지를 일부 훼손했다"며 "내년 한시적으로 종합채점제를 폐지해보고 새로운 평가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문경시는 이날 이사회에 앞서 제52회 도민체전 준비상황을 보고한다. 내년 도민체전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문경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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