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체삽입형 부정맥 센서 대구 의료진 세계 첫 개발

동산의료원 김윤년 교수팀

계명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팀은 무선 통신 및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계명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팀은 무선 통신 및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인체삽입형 부정맥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의 의료진들이 별도 전지 필요없이 외부 충전이 가능하며 외부와 통신도 가능한 '인체삽입형 부정맥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부정맥 진단의 새 길을 열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윤년'박형섭 교수,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생체사업단 김민수 박사는 지난해 선정된 지식경제부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인체삽입형 부정맥 센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윤년 교수팀이 개발한 '인체 삽입형 부정맥 센서'는 신체의 앞가슴, 쇄골 아래, 팔 등 세 부분에 30×5㎜ 크기의 소형 센서를 이식하면 심전도가 무선통신을 통해 수신 단말기와 중앙서버에 전송돼 의료진이 즉각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센서는 무선 통신 및 무선 충전이 가능해 인체 이식 후에도 센서의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재시술이 필요 없으며 저전력'고효율로 생체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부정맥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심방세동의 경우 대략 인구의 1%가량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해 70세가 넘으면 5% 이상, 80세 이상인 경우 1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정맥은 갑작스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젊은 사람이 갑자기 숨지는 경우 거의 대부분 부정맥 때문이다.

총괄책임자인 김윤년 교수는 "이처럼 부정맥이 위험하지만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유는 평상시 부정맥이 없을 때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며 "24시간 동안 심전도 기기를 차고 있거나 삽입형 루프 기록기라는 기계를 몸속에 삽입하는데 크기가 크고 배터리를 갖고 있어서 기록시간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고혈압, 당뇨병, 심장부정맥과 같은 고령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인체삽입형 센서 개발은 질병의 예방과 진단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윤년 교수팀은 올해 안에 동물 실험을 완료한 후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으로 2012년 6월부터 2017년까지 5월까지 연구비 130억원이 소요된 프로젝트다. 주관기관은 ㈜덴티스이며, 참여기관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광운대, 한밭대, 대경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에이엠피올, ETRI 등이다.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는 "이번 지식경제부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고 의료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부정맥 센서 개발뿐만 아니라 한밭대, 광운대 등이 참여해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심장부정맥, 혈압, 혈당 등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인체삽입형 생리기능 자동감시 통합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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