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에 선정된 지역은 대구 6곳, 경북 4곳이다. 경주 '감포 깍지길'은 최우수에 선정됐다. 대구지역은 방천시장 김광석길(중구 대봉동)을 비롯해 옻골마을(동구 둔산동), 이팝나무 군락지(달성군 옥포면 교황리), 마비정 벽화마을(달성군 화원읍 본리1리) 등 6곳이다. 경북지역은 무섬마을(영주시 문수면 수도리)과 반곡지(경산시 남산면), 화본역·테마체험관광지(군위군 화본마을), 승부역(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등 4곳이다.
'감포 깍지길'은 동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경주 감포항을 중심으로 감포의 풍부한 해안관광자원과 수려한 산천, 유서깊은 문화와 정감 어린 마을 등을 '길'이라는 주제로 엮어 조성한 80.7㎞ 해안탐방 둘레길이다. 깍지길은 해와 물, 나무, 불, 금, 흙, 달, 바다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깍지'란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맞추어 잡은 상태. 사람과 바다가 깍지를 낀 길이라는 의미이다. '깍지길'은 또 연인과 함께 깍지 끼고 걷는 길이라는 뜻이기도 한다.
1구간은 수려한 해변 경관과 감포 사람들의 이야기길이다. 해변의 비중이 70%가량 되며 어촌마을로와 동산로가 포함되어 있다.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만파정 등의 역사 문화 유적을 접할 수 있고 송대말등대와 주상절리, 용굴, 촛대바위 등 빼어난 경관을 접할 수 있다.
2구간은 자전거를 타고 도는 길이다. 전체적으로 수변길과 어촌체험장 부근을 제외하면 등산로가 80%가량 차지한다.
3구간은 태자바위를 기점으로 감포댐 상류 방향으로 나아가는 3구간과 출발지인 오류고아라해변으로 내려가는 3-1구간으로 나뉜다. 깍지길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이다. 태자바위에서는 감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4구간은 고대안의 빼어난 경관과 감포항의 활력이 조화를 이룬 구간이다. 등산로와 한적한 고대안 마을로, 그리고 감포항 내 번화가가 적당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수산물직판장과 활어유통센터 등에서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지역민이 직접 만든 솟대길 등으로 구성된 이 구간은 감포깍지길의 심장이다.
5구간은 깍지길 구간 중 유일한 드라이브 코스다. 깔끔하게 정비된 마을로 및 지방도를 따라 형성된 마을들에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숨어 있고 호동마을은 색다른 고지대 마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6구간은 전체의 60%가 등산로로 구성되어 있는 다소 난도 높은 구간이다. 관음사까지 가는 마을로는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깍지길 중 최고의 고도를 자랑하는 무일봉은 백미라 할 수 있다. 삼각지 돌탑에서 소원을 빌어 볼 수도 있다.
7구간은 신라 문무왕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구간이다. 초반 약간의 경사가 있는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이 없다.
8구간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육지를 들여다보는 길이다. 옛날 바위가 부서져 미역이 풍부해 고래가 많이 모여들었다는 전설의 고라섬이 있는 나정리를 보면서 봉끗과 아름다운 대본마을을 감상하고 문무왕릉을 모두 볼 수 있는 특별한 구간이다. 감포 깍지길의 꽃이다.
서삼란 깍지길 해설사는 "고샅길과 오솔길, 산길, 물길, 바닷길 등 모든 길이 여기에 다 있다"며 "특히 배를 타고 도는 길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길"이라고 했다.
문의=감포읍사무소(054-779-8016), 깍지길진흥회(054-74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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