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발령받고 7개월 정도 지났네, 그간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고 선생님으로 사회인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구나.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라 그런지 늘 생각이 많네. 너도 너 나름대로 너의 인생 계획표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너보다 이 힘든 세상을 먼저 살았으니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아.
먼저 네가 잘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할 게. 친구 잘 사귀기, 맡은 아이들 사랑하기, 밥 잘 먹는 것(예전보다 많이 좋아짐), 사치하지 않은 것, 학교 잘 다니는 것, 운전 조심해서 잘하는 것 등 참 잘하고 있어.
그러나 아직 잘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옷 벗어서 예쁘게 잘 걸지 않는 것, 욕실 사용 후 머리카락'고무줄 정리하지 않는 것, 퇴근 후 저녁 먹고 나서 거의 2시간은 스마트폰 들고 있는 것, 신문 열심히 보지 않는 것, 책 꾸준히 읽지 않는 것, 아빠에게 말할 때 너의 친구에게 하듯 하는 것 등은 좀 고쳤으면 좋겠어.
엄마는 30대 초반 목표가 교사되기, 민정이 동생 갖기, 대학원 가기였어. 이 중 민정이 동생 갖기는 건 2년 넘게 산부인과를 다녔지만 성공하지 못했어.
너도 26살, 앞으로 목표를 세 가지 세웠으면 해. 그중 하나는 대학원 공부이길 바란다.
지금까지 엄마 속 썩이는 일 없이 잘 자라주어 고마워, 앞으로 인생은 너 하기에 달렸어. 세 가지 소중한 금이 있지. 소금, 황금, 지금. 늘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란다. 목표를 가지고 파이팅!
노태수(대구 달서구 송현2동)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김만순(김천시 다남2리)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84.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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