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자전거 전용'겸용도로는 216개 노선에 710.25㎞에 이른다. 자전거 안전교육장은 신천 희망교'서구 상리공원'달서구 청소년수련원 등 3곳이고, 자전거 주차장은 대구역(180대)'동촌역(160대) 등 2곳에 마련돼 있다. 자전거 보관대는 모두 1천78곳 1만4천486대 규모다. 대구시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민실천운동으로 '자전거 마일리지 제도'(http://www.ecobike.org)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편의를 위해 지난달부터 '무료 대여 자전거 회원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32개 역에 766대의 무료대여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보관대와 역세권 내 자전거길 안내도, 대구시 자전거길 안내도, 공기 주입기 등도 비치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만 15세 이상의 자전거 운전이 가능한 신체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무료대여 자전거 운영역을 방문해 회원가입 신청서(신분증 소지 후 최초 1회 작성)를 작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에도 평균 770m 간격으로 설치되는 30개 역사마다 적게는 20대, 많게는 120대까지 자전거 보관대가 마련된다.
대구는 자전거의 통행수단 분담률이 3.0%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대구시내 자전거는 총 69만여 대로 추산되며 행정구역별로는 달서구 14만6천 대, 북구 13만2천 대, 수성구 12만1천 대, 동구 11만1천 대 순이다.
문제는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가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인 대구의 교통사고는 2007년 894건, 2008년 1천40건, 2009년 1천303건, 2010년 1천158건, 2011년 1천354건, 2012년 1천39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역시 2007년 14명에서 지난해는 2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대구 구'군별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북구 327건, 달서구 306건, 수성구 202건 순이었다. 특히 북구와 달서구는 국회 박수현 의원(민주당)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 1위(2007~2011년 누계 1천323건)와 3위(1천229건)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교통사고 경험이 몇 차례 있다는 대구자전거타기운동연합본부 윤혜정 팀장은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등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대책 수립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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