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수많은 장비의 선택과 익히는 과정만으로도 어떤 골퍼에게는 복잡하고 골치 아픈 스포츠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퍼터는 워낙 다양한 형태와 제원으로 출시되고 있어 웬만한 클럽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그 기능이나 특성을 다 살펴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퍼터 헤드는 다른 클럽에 비해 훨씬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제작하는데 스테인리스 합금, 연철 단조, 티타늄 합금, 알루미늄 합금, 금 등의 몸통 소재와 폴리머를 비롯한 각종 페이스 인서트 소재 등을 이용하며 각각의 특징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헤드의 모양도 다양해서 크게는 일자형(blade type)과 반달형(mallet type)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도 파이프형, 사다리형, 투볼형, 거미형 등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퍼터들을 그 특성과 기능으로 구분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퍼터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퍼터의 무게는 450g에서 550g 사이로, 여성이나 시니어는 500g 전후의 퍼터를 사용하며, 남성은 530g 전후의 퍼터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일자형보다 반달형 퍼터가 무게가 더 많이 나가며,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골퍼를 위하여 특별히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500g 이하의 반달형 퍼터도 생산되고 있다. 무게가 무거우면 어드레스와 스트로크의 안정감이 있는 대신, 거리 조절이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러 종류의 무게를 가진 퍼터를 사용해보고 안정감과 방향성, 거리감이 자신에게 적당한 무게의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무게추가 장착되어 출시되는 퍼터도 있고, 간단하게는 납 테이프를 헤드에 붙여 무게를 조절하기도 한다. 또 그립의 크기와 무게를 조절해서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다.
퍼터의 길이도 다양해서 31인치부터 35인치까지 출시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장과 어드레스 형태에 따라 길이를 선택해야 하는데 편한 상태로 어드레스를 하고 퍼터의 바닥 부분(sole)이 그린에 평평하게 잘 닿은 상태(헤드의 토와 힐이 그린에 일정하게 닿은 상태)가 좋다. 보통 여성은 31인치에서 32인치를 쓰며, 남성은 33인치에서 34인치를 주로 쓴다. 신장이 186cm로 알려진 타이거 우즈는 35인치 퍼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182cm 신장으로 알려진 미셀 위는 기존에 사용하던 35인치 퍼터에서 최근에는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히는 자세로 바꾼 후 30인치 정도의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퍼팅 형태와 자세에 따라 퍼터의 길이가 다양해진다. 퍼터의 길이를 조절할 경우에는 라이 앵글(lie angle)과 스윙 웨이트(swing weight)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기존 퍼터의 장점은 최대한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퍼팅에 문제가 있다면 무조건 최신 유행의 새 퍼터를 구입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존 클럽의 길이와 무게를 점검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길이와 무게를 조절하면 같은 퍼터로도 의외의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한상훈 타임골프랩 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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