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독성폐기물인 숏크리트를 불법 매립한 의혹(본지 8월 23일 자 5면 보도 등)이 제기된 영주'봉화 지역 국도건설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조치에 나섰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영주'봉화 지역 국도건설현장 4곳에 대해 감사를 벌여 숏크리트 불법 매립 사실이 확인된 2곳은 폐기물 분리 처리와 책임관리원 교체, 벌점 부과 등 조치를 내렸다. 터널 누수와 백화현상 등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2곳은 보수'보강을 지시했다.
풍기~도계 국도 건설공사를 맡은 A업체는 농지에 불법 매립한 숏크리트 폐기물 2천188t과 임시보관한 폐기물 461t을 처리토록 하고 책임감리원과 공사관리관을 교체했다. 감리회사와 책임관리원에게는 부실 벌점을 부과했다.
숏크리트 폐기물 방치와 부실공사 논란을 빚은 가흥~영주 상망 시공을 맡은 B회사는 야적된 토석류와 폐기물을 분리 처리토록했다. 피복 불량 사실이 확인된 터널은 탄소섬유시트 보강공법 등을 통해 보수'보강하기로 했다. 또 책임감리원과 공사관리관을 교체하고 감리회사와 책임감리원에 대해 부실벌점을 부과했다.
철근 도출과 콘크리트 피복 불량이 지적된 소천~도계1 건설을 맡은 C업체는 철근 피복 두께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구조물 안정성을 검토해 보수 및 보강하고 소화전 내에 철근이 노출된 부분은 방청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누수와 백화현상이 심한 터널은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과 용역계약을 맺고 누수 원인 등에 대한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조치를 하고 제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숏크리트 방치와 공사장 관리 허술 상황이 확인된 소천~도계2구간 시공을 맡은 D업체에는 야적장에 방치한 숏크리트 폐기물 3t을 즉시 처리하고 폐석과 섞인 숏크리트는 분리해서 처리하도록 했다. 공사 중인 넛재터널에는 우측 배수로와 침사지를 설치하고 비산방지망 교체와 적치장 표지판 설치, 오폐수처리장 별도 계량기 설치, 침사지 바닥 콘크리트 덩어리 철거 등을 완료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앞으로 현장관계자를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와 환경관리, 시공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관련법규 위반사례가 적발되면 벌점 부과 등 엄격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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