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게릴라 첫눈…쌓이지 않고 흩날리는 수준

18일 오후 초겨울 추위 속에 대구지역에 깜짝 첫눈이 내리자 한 여성이 놀란 표정으로 눈발을 바라보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8일 오후 초겨울 추위 속에 대구지역에 깜짝 첫눈이 내리자 한 여성이 놀란 표정으로 눈발을 바라보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8일 올겨울 들어 대구에 첫눈이 내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동구 효목동 대구기상대 신청사에서 눈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동구 신암동 대구기상대 구청사에서 확인한 첫눈보다 8일이 이르다. 경북은 이보다 앞선 17일 상주에서 첫눈이 내려 지난해보다 9일이나 일렀다. 대구와 상주는 눈이 쌓이지 않고 흩날리는 수준이어서 적설량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대륙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의 서해상을 지나면서 구름을 만들었고, 서풍을 타고 온 구름은 한반도 서해안부터 눈을 뿌리기 시작했다. 특히 강한 서풍으로 인해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어서 대구경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구기상대는 17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떨어져 추위가 당분간 이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구름이 경북 내륙으로 흘러오면서 새벽부터 아침까지 높은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20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평년수준을 회복하면서 이번 추위가 점차 풀리겠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구름이 만들어져 대구경북에 눈이 내렸다"며 "내리던 비가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눈으로 바뀐 곳도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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