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 '달빛 동맹'

뇌과학·光분야 '특화기술' 시너지 효과

DGIST 신성철 총장(왼쪽)과 GIST 김영준 총장은 19일
DGIST 신성철 총장(왼쪽)과 GIST 김영준 총장은 19일 '달빛상생상용화가속' 협약식을 맺으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의 협력에 비견되는 대학교 간의 '달빛 동맹'이 맺어졌다. 대구와 광주를 대표하는 이공계 대표 주자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서로의 특화분야를 공유하고 공동 기술상용화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

DGIST와 GIST는 19일 오후 DGIST에서 교육'연구 협력을 위한 '달빛상생상용화가속'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포괄적이고 상징적인 MOU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특징이다.

DGIST 신성철 총장은 "두 기관은 2005년 연구교류협약과 2011년 학술 및 업무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몇 차례 MOU를 체결했고 전국의 과학기술 특화대학들 간의 MOU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반면 이번 MOU는 두 기관이 갖고 있는 특화 기술을 십분 활용해 기술상용화를 통해 기업들에게 기술 이전을 하는 구체적인 협력"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편성해 2인 3개조로 연구그룹을 만들어 3년동안 기술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DGIST와 GIST는 앞으로 교수나 학생들을 서로 단기 파견 형식으로 상대 대학에 보내 실험과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GIST 김영준 총장은 "구체적인 연구분야는 향후 협의를 통해 정하겠지만 GIST는 광(光)이나 차세대 태양전지, 환경 등이 특화 연구분야이고 DGIST는 뇌과학, 신물질, 그린에너지 등이 특화분야인 만큼 환경이나 에너지 분야 등에서 융합이 가능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도 "GIST의 광 분야 기술을 DGIST의 뇌과학 등에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활용하거나 신물질 등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두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상호 특허나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벤처육성 등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는 두 기관의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GIST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으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했다.

김 총장은 "이미 대학원은 세계적인 연구 수준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올해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3년 세계대학평가의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6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두 대학 모두 규모는 작지만 노벨상 수상 32회에 빛나는 미국 칼텍 대학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GIST가 짧은 시간 내에 놀랄 정도로 발전한 만큼 DGIST가 이를 충분히 벤치마킹하면서 두 대학이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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