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예인의 SNS 계정을 해킹해 나체사진을 유포한 범인이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1일 유명 아이돌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은혁과 성민의 SNS 계정을 해킹해 옛 여자친구의 합성 나체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A(18)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은혁과 성민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SNS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A군은 11일에 은혁의 트위터에 접속해 마치 은혁이 사귀던 여성의 나체사진을 올린 것처럼 자신이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인 B(19) 양의 합성 나체사진을 올렸고, 같은 수법으로 성민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접속해 같은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양과 약 1년간 교제하던 사이였으며 지난 8월 B양은 A군이 자신에게 심하게 집착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A군은 인터넷에 B양의 얼굴과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고 이 때문에 불구속 입건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A군은 B양이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달 11일 다시 슈퍼주니어 멤버인 은혁과 성민의 SNS를 해킹해 같은 사진을 올렸다. A군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일베에 올린 A군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B양은 지난해 한 케이블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받아 이 프로그램의 '5대 얼짱'이라 불린 바 있으며, 해킹 사건이 터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며 슈퍼주니어 은혁과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사진을 유포한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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