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료단지)에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설립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요청한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설립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받아들여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사업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심사를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사업은 동물용 MRI와 초고전압 전자현미경 등 24종의 최첨단 이미징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2천86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분자이미징 장비는 지난해 12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5년 내에 구축해야 하는 필수 사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미징 장비는 분자나 원자 단위의 작은 세포나 생체, 산업소재를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비로 의약품이나 첨단소재의 개발, 의료기술 향상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장비로 여겨진다. 이번에 구축하려는 장비는 미국이나 영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약을 개발할 때 일반적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장비를 갖추면 실제 세포나 생체 내에서 특정 약물의 이동과 분포, 약물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장비를 통해 기업이나 연구기관 유치가 훨씬 수월해져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미래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춰 사업의 공동기획 및 대응을 해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비 수요가 많아 기본적인 운영비도 충당할 수 있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며"이 사업이 반드시 예타에서 통과해 의료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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