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내 '2013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
한국파워트레인과 아진산업 등 내로라하는 지역 기업들이 부스를 만들어 학생들과 면담 중이었다. 학생들은 이곳저곳을 돌며 기업의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직접 파악한 정보를 교류하기도 했다.
한 참가 학생은 "우리가 직접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에게는 큰 기회이다"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이 만나는 '산학협력'의 형태가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단순한 공동연구와 현장실습에서 끝나지 않고 직원 채용과 기업 홍보 등 학생과 기업의 거리를 좁히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2013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는 영남대의 산학협력 활동 및 연구개발 결과물을 전시하고 산학협력의 우수 사례를 기업체와 공유해 우수인력의 취업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대표 중견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까지 150여개 사가 참가했으며 ▷산학협력 우수성과 전시회 ▷으뜸기업 취업박람회 ▷가족기업 홍보관 ▷창조경제 산학협력 선도모델 선포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으뜸기업 취업박람회'. 지역 우수기업 30개사가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덕분이다. 부스마다 학생들이 앉아 회사의 근무환경과 임금조건, 채용 계획 등에 대해 묻고 있었다.
한 참가 학생은 "면접을 통해 현장실습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알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파워트레인은 인사담당 임원이 현장에 나와 면접을 실시하는 등 곧바로 현장실습 채용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발굴한 우수기업을 소개하는 '우주기업(우리 주변에 있는 우수 중소기업) 페스티벌'이다. 학생들의 관심이 가는 기업을 탐방한 뒤 얻은 정보를 취업준비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은 각자 얻은 정보는 물론 기업의 제품 샘플에서부터 유니폼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맞이했다. 화신에 대해 홍보하는 황철민(화학공학과 3학년) 씨는 "내년부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회사 인사담당자와 실무자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다"며 "자동차부품 회사인 화신에서도 나의 전공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사는 기업과 대학, 학생이 모두 반기고 있다. 한국파워트레인 관계자는 "산학협력을 통하면 우수한 인재를 손쉽게 발굴하는 것은 물론 현장실습까지 할 수 있어 직무능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각각 '산업부문의 창조경제 정책 방향'과 '청년의 진로'취업과 창업'에 대해 특강도 진행했다.
이희영 영남대 LINC사업단장은 "산학협력의 우수성과뿐 아니라 지역의 중견기업들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권역 내 산학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권역의 LINC 사업단들과도 손을 맞잡는 융합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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