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이에 따라 환율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외환당국이 수수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054.8원까지 내려가 연저점을 불과 0.5원 웃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1천56.5원으로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특별한 조치가 없을 경우 환율의 1천원대 붕괴도 올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수출기업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당국도 이 같은 분석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일정수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선 19일 정부가 기관들과 함께 환율 미세조정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통상적인 시장상황에선 볼 수 없었던 매수세가 장마감을 앞두고 집중된 것을 두고 정부가 종가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부 역시 급격한 환율 하락과 투기적 거래에 대한 선제 조치로서 일정한 시장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특별 인하하고 환위험 회피 상품도 개발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수출중소기업지원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은행별로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선물환 수수료를 50% 깎도록 했다. 은행들은 금감원 지도에 따라 영세한 기업은 환 헤지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제한되는 합성 선물환 상품도 내놓는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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