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직무대행 이동춘)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창조경제의 도우미 역할을 선언했다. 창사 이래 창업-성장-회수 단계별로 결성된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후 최근까지 벤처와 사모펀드(PE) 시장에 활력소를 공급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창조금융추진단을 구성, 창조경제에 힘을 싣는 한편 중소기업 활성화에 특화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투자금융부에 창조금융추진단을 설치한 데 이어 산하에 기존 투자금융부에 속해 있던 벤처투자1'2팀을 두었다. 이 가운데 창조금융추진단은 향후 성장사다리펀드 등 창조경제 관련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창조금융추진단 창설과 함께 일부 부서의 명칭을 변경하고 편제도 조정했다. 리스크관리본부는 재무관리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투자금융부에 속해있던 구조화금융팀은 신성장금융부로 옮겨 기업여신과 구조화금융을 연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케 했다.
또 자금부와 조사연구실은 경영기획본부에서 재무관리본부로 옮기는 한편 정보시스템실은 리스크관리본부에서 경영기획본부로 옮겼다.
기존 신성장금융부에 속해 있던 녹색금융팀은 중소기업2부로 배치해 온렌딩(정책금융공사가 중개금융기관을 통한 녹색금융, ESCO 지원 등)을 집중해서 추진한다.
이 같은 변화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새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1개 펀드에 3조6천649억원을 출자한 공사의 총 펀드 규모는 8조5천961억원으로 중소'벤처 펀드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금줄로 떠올랐다.
거대 기금을 바탕으로 공사는 중소기업 창업성장단계에 맞춰 중소'벤처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와 글로벌 Cooperation(협력) 펀드를 결성했거나 운용사를 선정 중이다. 여기에 9천억원을 출자한다. 이들 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펀드로는 벤처펀드(8천66억원)와 부품소재조합(1천억원)이 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성장성숙 단계에서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지난 7월 공고한 신성장 Growth(성장) 펀드는 현재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고 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펀드는 7, 8월에 결성을 마쳤다. LED 조명 등의 수요 촉진을 위한 반딧불 LED 펀드도 7월 말에 설립됐다.
이들 펀드는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시장 실패가 일어나는 분야이거나 국가 발전을 위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분야를 지원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기존 신성장동력산업펀드(3조7천736억원)와 일자리창출펀드(9천305억원), 기업재무개선'재무안정펀드(4천150억원), 대'중소 동반성장펀드(4천억원) 등에도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수 단계의 세컨더리 펀드는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펀드 등을 돕는다. 총 조성액 2천535억원 가운데 정책금융공사는 이미 1천420억원을 출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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