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현안을 압축된 표현으로 풍자하는 '관풍루'(觀風樓)가 독자들의 관심 속에 '핫 클릭' 1위를 차지했다. 15일 자에서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 검찰의 위기 진단하며 '검사들 빨리 선비 정신 되찾아야', 검사를 선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늘에서 내렸다'. 박 전 대통령 이렇게 말할 듯, '됐네! 이 사람아' 등의 내용이 실렸다. 현재 대구 달성공원에 있는 관풍루(대구시문화재자료 제3호)는 1601년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건립됐다.
2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었다. 사퇴 압력설이 나돌던 정 회장은 1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회장직 사의를 밝히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외압이나 외풍은 없었다.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사회를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1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나타난 '국회의 품격'은 3위에 올랐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처음으로 시정연설을 하는 자리에 야당 국회의원들이 지각 입장을 하거나 앉아서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 정치인은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한 장면을 보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뭐라고 했느냐"며 비꼬았다.
4위는 박근혜정부의 특정지역 출신의 인사 편중 논란을 전한 정치 기사였다. 1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현 정부의 인사는 부산경남 인사"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종합판단하면 심하게 편파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일부 권력기관장들이 우연히도 지역이 중복돼 그런 비판이 나오는 줄 안다"고 답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관련 소식도 랭킹 상위권에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24일 창당설'이 나오고 있지만 안 의원은 17일 "구체적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제가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며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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