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추사 김정희, 삶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가을여행

KBS 파노라마 22일 오후 10시

KBS 1TV 파노라마 '추사 김정희-어느 가을날의 여행' 편이 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말기의 문신, 서예가, 화가, 금석학자, 경학자, 불교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 자는 원춘(元春)이지만 호는 추사, 완당, 예당, 시암, 노과, 농장인, 천축고선생 등 100여 가지에 이른다고 전한다. 추사와 동시대 인물인 초산 유최진(1791~1869)은 추사체의 특징에 대해 "마음을 격동시키고 눈을 놀라게 하여 이치를 따져보는 게 불가하다"고 했고, 완당평전을 쓴 유홍준 역시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추사 김정희는 대체 누구인가?

연행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는 것이 대유행이었던 시절 아버지를 따라 중국 연경(지금의 북경)에 다녀온 김정희는 새로운 세상을 본다. 그리고 새로운 서법, 새로운 학문에 몰두한다. 열네 살 이후, 스승 박제가를 통해 이야기만 들어왔던 중국 최고의 석학, 옹방강과 완원을 직접 만난 이후의 변화였다. 집 뒤에 있는 오석산 바위 곳곳에 스승에게서 받은 글씨를 새기고 벼슬을 위한 과거공부보다 조선에 없던 학문 '금석학'(옛 비석을 연구하는 학문) 연구에 몰두했다.

제주 유배 시절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린 그림 세한도와 한 가지 이론으로 규정할 수 없는 글씨 추사체. 조선 최초의 금석학자로, 조선 최고의 청조학 연구자로 김정희가 이루어낸 업적은 다양하다. KBS 내 중국통인 김솔희 아나운서와 한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문헌 연구가가 되어 추사 연구에 빠진 은행원 박철상 부장, 두 사람이 함께 추사의 삶을 따라가 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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