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대게 연안 조업 재개
'가을엔 영덕송이, 겨울에는 영덕대게'.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의 맛 영덕송이에 이어 겨울의 진미인 영덕대게가 맛의 향연을 이어가고 있다. 영덕송이는 올해도 전국 최대 수매량을 기록하며 명성을 재확인했고, 영덕대게는 국내 최고의 수산물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도 명성 이어간 영덕송이 =송이버섯 전국 최대 생산지인 영덕 지역은 올해 송이 17.2t을 수매했다. 가뭄으로 다른 지역보다 보름 이상 늦은 10월 초부터 시작된 영덕송이 수매는 뒤늦은 단비 덕분에 10월 중순부터 수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국적으로 송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수매량의 20% 선에 그쳤지만 여전히 전국 최대 수매량을 기록했다. 영덕 지역은 산림토양 산성도가 pH 5.5 수준으로 전국에서 송이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토양을 갖고 있다. 송이 생산량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생산량 못지않게 영덕송이의 맛도 주목받는다. 영덕산 송이의 경우 유백색의 몸체에 갓은 짙은 갈색으로 향기가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수분함량이 적어 식감이 쫄깃하다. 영덕송이의 명성은 옛 기록에서도 발견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33대 성덕왕 때(724년) 버섯을 식용했다는 기록과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는 송이가 영덕현의 공물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독보적인 수산물 브랜드 영덕대게=이달부터 독도 인근 등 근해에서 대게잡이 조업이 시작됐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연안조업이 재개된다. 영덕대게는 청정한 영덕 연안 앞바다 수심 200m에 갯벌이 없고 깨끗한 모래가 풍부한 왕돌잠(바다 속 거대한 섬)에서 서식한다. 이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특유의 식감을 자랑한다. 고려의 태조 왕건도 영덕대게의 맛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덕 연안에서 대게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면 미식가들이 본격적으로 영덕을 찾을 전망이다.
빼어난 맛을 앞세운 영덕대게는 각종 브랜드대상에서 각광받고 있다. '여성소비자들이 선정한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수산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한 '2013 코리아 탑브랜드' 지역특산물 부문에서도 연거푸 대상을 수상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인근 지자체에서도 대게를 많이 어획하고 대게 앞에 지자체 이름을 붙여 홍보하지만, 영덕대게의 브랜드 가치를 따라올 수 없다"며 "각종 브랜드대상 수상은 영덕대게가 최고의 명품 브랜드임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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