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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호황', 철강·건설·해운 '회복세', 석유화학·조선 '불황'

미리보는 내년 '산업 기상도'

수출대기 중인 국산 차량. 수출과 내수 시장 확대로 내년도 자동차 산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신문 DB
수출대기 중인 국산 차량. 수출과 내수 시장 확대로 내년도 자동차 산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신문 DB

내년도 우리나라 주요 산업은 대부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수요부진, 공급과잉이 심각한 일부 산업들은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불황 국면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6일 공개한 '7대 산업 경기의 특징과 2014년 산업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한편 철강'건설'해운'기계 산업 등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조선 산업은 후퇴하거나 불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선진국 수요의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경기 개선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상승 등으로 내수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의 상당 부분은 수입차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세는 시장이 커짐에 따라 크게 타격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 산업은 경기 저점을 통과하며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되나 철강 제품의 수요 확대가 제한적임에 따라 그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업은 정부의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공공 수주가 침체되는 가운데 장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민간 수주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해운업은 세계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내 공급 과잉 지속으로 운임 단가의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계 산업은 대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 확대로 생산 및 수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전방산업의 미약한 회복세,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업황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공급과잉이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은 세계 IT 시장의 규모 확장으로 생산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나 주력 품목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산업경기가 후퇴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조선업은 기존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가운데 신규 수주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 주력산업이 세계 산업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산업경기의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경제권의 수요 확보를 위해 FTA 활용도를 높여야 하며 신흥 시장 리스크를 대비한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공급과잉 산업의 활로는 고부가가치화 및 고기술화에서 찾도록 하고 수입 소비재 급증 추세에 대응해 수입 제품의 안전성 강화 및 국산 제품의 비가격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민간서비스업의 경기 회복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 노력은 물론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건설업 수요 증대를 위해 SOC 예산의 조기집행 및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불황이 예고된 IT 산업을 위해서는 발전단계 도약과 창조경제 견인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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