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 시부모 25년 모신 이현수 씨 '효행가족상'

상주 이웃사랑 귀감…아산상 수상

25일 서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제25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이현수(사진 중간) 씨가 수상 후 가족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25일 서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제25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이현수(사진 중간) 씨가 수상 후 가족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지역에서 효행과 이웃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현수(46'여) 씨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으로부터 제25회 아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씨는 25일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효행가족상을 받았다.

이 씨는 지체장애 3급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25년간 극진히 모시고 있다. 또 슬하에 세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혼모 시설을 찾아가 두 여아를 입양, 친딸처럼 키우고 있는 등 이 씨의 집에는 3대, 아홉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특히 3년 전에는 생면부지의 한 가장이 신부전증으로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는 등 시대를 초월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또 홀몸노인 가정을 위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먹을 것과 선물을 마련해주고 있고,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각종 약초와 손수 키운 무농약 농산물을 전해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내가 가진 무언가를 갖지 못한 사람들과 나눌 때마다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게 쓸모없는 것이 아닌 소중한 것을 이웃에게 줄수록 그 기쁨은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이달의 나눔인상을 비롯해 2011년 상주시 올해의 부부상, 지난해 보화상(효행상), 올해 상주시민상(사회복지 부문)을 받기도 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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