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현재 아파트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군과 북구는 현재의 전세금으로 2년 전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등 대구 전역의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대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0월 말 기준 494만원으로 2009년 3월 493만원이던 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군별로 현재의 전세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시점을 보면 달성군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478만원으로 2011년 11월 매매가격 478만원과 같게 나타났다. 북구는 현재 전세가격이 472만원으로 2011년 3월 매매가격 47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달서구는 전세가격이 507만원으로 2010년 9월 매매가격과 같다.
전세 평균가격이 440만원으로 나타난 동구는 2008년 9월 449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구와 남구는 각각 453만원(2006년 3월 매매가), 383만원(2005년 12월 매매가)로 조사됐다. 수성구는 전세가격이 550만원으로 2005년 7월(557만원) 매매가에 가깝고 서구는 현재 408만원으로 2005년 6월 411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가격만으로 본다면 현재의 전세금으로 4년여 전에는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셈이다. 대구의 높은 전세금만큼이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70.15%로 가장 낮고 달서구가 77.91%로 가장 높았다.
대구 전세가율은 75.42%를 기록, 전국평균 64.1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통상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율이 평균적으로 보면 65~68% 수준이면 적당하고 68~72% 수준을 기록하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75%가 넘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전세시장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전세가율 70% 정도에서 상당수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이동을 했고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불안을 느끼고 있어 거래가 없는 가운데 전세가율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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