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만점' 영광 대구 2명 나왔다

계성고 이현문·사대부고 이종규

이현문 군
이현문 군
이종규 군
이종규 군

대구에서 2014학년도 수능시험 전(全) 영역 만점자가 2명 나왔다. 계성고등학교 3학년 이현문(18) 군과 경북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이종규(19) 군이 그 주인공. 두 학생 모두 인문계열이며 난도가 높았던 자연계열에선 만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부된 27일 계성고는 이현문 군이 국어 B형(표준점수 131점 ), 영어 B형(136점), 수학 A형(143점)과 사회탐구 과목인 한국지리(69점), 사회문화(66점)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 동평중학교(북구 동천동)를 졸업한 이 군은 고교 입학 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꾸준히 올랐다. 고3 동안 전교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고,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군은 학교에 충실한 학업 태도를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학원은 중학교 때 주요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끝냈어요. 고교에 진학한 후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학교 심화반에서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며 실력을 닦았어요. 매일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마치고 1시간을 더 교실에 남아 공부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공부가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계성고 현창용 교감은 "현문이는 평소 학교수업에 집중하고 성격도 낙천적인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이 군은 현재 연세대 상경계열 쪽으로 정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대부고 이종규 군도 이번 수능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대구동중학교(수성구 수성동) 출신인 이 군은 국어 B형(표준점수 131점), 수학 A형(143점), 영어 B형(136점)과 사회탐구영역인 한국사(64점), 사회문화(66점)까지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가채점 당시 수학에서 1문제가 애매해 일단 틀린 것으로 계산했는데 최종 성적 발표 결과 만점으로 나타나 기쁨이 더 컸다. 정시모집 때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하겠다는 이 군은 "열심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안 계셨다면 이 같은 결과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군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주변 환경.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 환경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거예요. 스마트폰, TV 등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죠."

사대부고 측은 이 군이 평소 어떤 수업에서든 한눈을 팔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등 성실성이 돋보이는 학생이어서 기대가 컸다고 했다. 사대부고 우병영 교감은 "조용한 성격인 이 군은 입학 때부터 꾸준히 성적이 올라 최상위권에 다다른 노력파"라며 "쉬는 시간까지 쪼개 수학 문제를 푸는 등 자만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학교에서도 내심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