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산 뮤지컬 '사랑꽃' 연말 다시 핀다

DIMF 대상 수상작, 내달 29일까지 앙코르 공연

올해 제7회 딤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지역 창작뮤지컬
올해 제7회 딤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지역 창작뮤지컬 '사랑꽃'의 한 장면. 아련한 추억과 사랑이 깃든 스토리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흐른다. 맥씨어터 제공

♬목련꽃이 필 때면/ 내 사랑도 이뤄지고/ 목련꽃이 질 때면/ 내 사랑도 떠나가고….♬

대구의 아련한 목련꽃 사랑이야기가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 연말 또다시 피어난다. 올해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대상 수상작인 대구산(産) 창작 뮤지컬 '사랑꽃'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 딤프 기간 중에 너무 짧게 공연된 탓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 지역 뮤지컬 팬들을 위한 다시보기 무대다.

한 여인이 회상하는 안타깝고 아련한 추억과 사랑, 외국인 노동자의 순수한 사랑 등의 줄거리에 수준 높고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이 더해진 '사랑꽃'은 올해 딤프에서 외국 및 타지역 뮤지컬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대구 근대역사골목(진골목)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목련 ▷몽고반점 ▷골목길 18번지가 옴니버스 형식이자 하나의 연결된 스토리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한목련'이라는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고, '황필만'이라는 노인은 한목련을 한없이 짝사랑하는 순정파이며, '김영웅'은 외국인 노동자로 중국집 딸을 사랑하는 역이다.

출연진도 실력파 배우들이 그대로 포진했다. 한목련 역에는 밀양 며느리로 널리 알려진 가수 장은주 씨, 어린 목련 역에는 지역의 뮤지컬 스타 설화와 정유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황필만 역에는 김유성 씨, 김영웅 역에는 박명선 씨가 맡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택완(계동식 역), 전아희(휴이 역), 손호석(최희봉 역), 홍석우(휴이 아빠 역) 배우 등도 조연 및 단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손호석 씨는 올해 8월 뮤지컬 배우 발굴 워크숍에서 선발된 유망주로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을 제작'기획한 맥씨어터 윤정인 대표는 "올해 딤프에서 뜻하지 않는 큰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내년 서울 공연을 앞두고 지역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게 됐다"며 "딤프 심사위원들이 지역의 애틋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입힌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사랑꽃'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약전골목을 소재로 한 골목길 시리즈 1탄인 '비방문 탈취작전'에 이은 골목길 시리즈 2탄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053)661-3081,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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