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순심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알리는 이야기 형식의 지도 책자를 펴내 화제다.
칠곡문화원과 순심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25명은 27일 학교 시청각실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내가 만든 칠곡이야기 지도'의 발표 및 출판기념식을 갖고 일반에 선보였다. (사진)
칠곡이야기 지도 제작은 '2013 청소년 지역문화 창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순심여고와 칠곡문화원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칠곡군이 후원했다.
이야기 지도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 형식으로 담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현재 전국에서 금산인삼시장 일대의 관광지와 맛집, 인삼쇼핑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심 봤다'가 대표적이다.
칠곡이야기 지도는 외국인을 위한 칠곡의 공공기관, 왜관시장 나들이, 여고생의 하루 등 3가지 테마를 여고생들의 시각에서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칠곡의 공공기관 편은 은행, 왜관역, 미군부대 캠프캐럴, 파출소 등 10개의 공공기관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고, 왜관시장 나들이 편은 장보기와 먹을거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곁들여져 내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캠프캐럴의 경우 부대이름은 미 제5보병연대 72전투공병중대 소속 찰스 캐럴 중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1960년부터 칠곡군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여고생의 하루 편은 제작에 참여한 각 학생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심의 먹을거리와 볼거리와 관련된 각종 팁이 표현돼 있어 청소년들의 소통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 편 제작팀장인 노경빈(2년) 양은 "지도는 외국인에게 알려야 하는 특성에 맞춰 색채의 표현이 강렬하면서 눈에 잘 띄도록 공판화로 표현했다"면서, "외국인을 위해 영문도 함께 표기하는 등 세심함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인희 문화원장은 발간사에서 "칠곡이야기 지도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의 상상력과 감수성, 창의력 증진과 더불어 이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칠곡 이야기 지도가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칠곡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하는 소중한 문화콘텐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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