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낮을수록 야구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의 조용준 위원(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2013 프로야구 관객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기온 21.4℃를 기준(구장 크기, 각 팀 순위가 동일하다는 가정)으로 최고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관객수가 95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습도가 1%포인트 오르면 관객수는 오히려 56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야구 시즌(4~9월) 중에서 습도가 낮고 기온이 온화해 외출하기 좋은 날, 관객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5월에 월평균 관객(136만1천358명)이 가장 많았던 것도 평균기온(18.7℃)이 야외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18~20도 사이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조 위원의 설명.
이 보고서는 올 시즌 초반 관객수가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줄어들자 그 원인을 찾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2009년부터 2013년 9월13일까지 5년 동안 정규시즌 경기와 경기별 기후조건(최고기온'최저기온'일교차'습도'일 강수량) 데이터를 활용했다. 여기에 야구장의 크기, 경기 팀들의 당시 순위 등의 변수도 추가로 활용했다.
조사 기간인 2009년~2012년은 관객이 꾸준히 늘어난 시기. 관객 증가폭은 2009년~2010년 3.9%, 2010년~2011년 15.9%, 2011년~2012년 4.1%이며 월평균 관객 수는 5월(136만1천358명)이 가장 많았고, 6월(107만3천463명), 8월(102만4천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좋으면 관객수가 증가한다고 통설을 과학적 뒷받침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2014년 1월에 발간 예정인 2013 야구발전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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