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취임 이후 첫 경북 방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안동에 이어 경주를 찾은 박 대통령의 지역 방문 초점은 '문화 융성'이다.
'문화 융성'은 국정 4대 기조에 포함될 정도로 신정부의 주요 키워드이다. 유럽 순방에서 문화 융성의 실천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한 박 대통령이 외국 순방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경북을 택한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약속했던 박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서 적극적인 문화 융성 행보를 보여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케이팝(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5천 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과 경주 방문 배경은 이러한 문화 융성 실천 의지에서 찾을 수 있다.
경북 지역의 현존하는 문화재는 1천945점으로 전국 문화재의 16.3%를 차지하고 있고 경북은 16개 시도 중 보유율 1위의 문화유산 보고 지역이다.
이에 따라 경북이 신정부 문화 융성 정책의 주요 필드(현장)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은 안동에서 경북도 업무보고 이후 '경북, 정신문화로 창조경제를 창달한다'는 주제로 유림과 지역 교수들이 참석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경주 석굴암을 방문해 문화재 보존 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신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3천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또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다.
경북도도 신정부 문화 융성 정책에 발맞춰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실천 방안을 건의했다.
유교'선비문화를 통한 인문학 진흥과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신라왕궁 및 황룡사 복원 등을 제안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천년 고도 경주와 한국 정신문화의 원천인 안동은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통령의 지역 방문으로 경북도가 추진하는 문화 산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