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 마거릿 오닐이라는 미망인이 존 H. 이튼 상원의원과 재혼해 신분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자 미국 정가에 좋지 못한 소문이 나돌았다. 그녀가 이튼과 불륜을 저질렀으며 전 남편이 이를 비관해 자살했다는 소문이었다. 이튼 의원의 친구인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존 C. 칼훈 부통령의 부인을 중심으로 몇몇 장관 부인들이 이튼 부부를 험담한 것을 알고 격노했다.
1799년 오늘 태어난 마거릿 이튼은 정치인들이 많이 모이는 워싱턴의 호텔 겸 주점집 딸이었다. 아름답고 위트가 넘쳤으며 쾌활한 그녀는 피아노 연주도 잘해 인기를 끌었다. 잭슨 대통령은 아내 레이철과의 재혼 과정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은 탓에 이튼 부부에 동정적이었다. 잭슨 대통령은 문제를 일으킨 아내를 둔 장관들을 해임하고 칼훈 부통령과도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당시 독신이었던 마틴 밴 뷰렌 국무장관은 이튼 부부 편에 서 나중에 부통령으로 기용되고 잭슨의 후원에 힘입어 대통령까지 되었다.
마거릿 이튼은 남편과 사별한 후 59세에 19세의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해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그러나 젊은 남편은 그녀의 재산을 가로채 도주한 후 그녀의 손녀와 재혼했다. 그녀는 빈곤에 시달리다 80세에 숨졌다. 그녀는 말년에 젊은 시절의 추문에 대해 진위는 확인해주지 않은 채 "장관 부인들이 나를 질투했다"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