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프로축구 2부 리그(K리그 챌린지)로 추락한 대구FC가 이른 시일 내에 재정비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FC의 2부 리그 강등에 대해 주주 등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대구FC를 열렬히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시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구FC의 2부 리그 강등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대구FC가 이사회, 시의회, 축구협회, 축구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 최대한 빨리 2부 리그 체제에 맞는 새로운 구단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대권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지난해 먼저 2부 리그로 강등한 광주FC의 사례를 참고, 새로운 구단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 경우 강등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지 못해 많은 혼선을 빚었는데,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선수단과 사무국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30일 경남FC와의 시즌 최종전 후 사퇴 의사를 밝힌 백종철 감독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올 시즌 중간에 사령탑을 물려받은 백 감독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기회가 부족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새로운 감독 영입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백 감독을 재신임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참가자들은 "대구FC는 이제 한해살이 농사를 그만두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앞으로 대구 정서를 반영하는 색깔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FC는 이달 12일 올 시즌을 평가하고 내년 시즌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이사회를 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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