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선한 외계인'의 시초 E.T.

초겨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1982년 오늘.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외계인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나타났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공상과학영화 'E.T.'(The Extra Terrestrial)가 이날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각종 흥행기록을 깨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외계인과 지구소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SF영화 'E.T.'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으로, 지금은 할리우드 스타로 성장한 드류 배리모어를 비롯 로버트 맥노튼, 헨리 토마스 등이 출연했다. 자전거를 타고 보름달을 가로지르며 하늘을 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외계인을 적으로만 생각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외계인과의 우정을 그린 E.T.는 평화를 사랑하는 외계인 캐릭터들의 원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에 홀로 남아 지구 소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동료들에 구출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가까워진 지구인 소년이 흘린 눈물로 외계인이 살아나는 장면은 많은 지구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항상 네 곁에 있을게"라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난 E.T.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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