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다운 10대, 그들은 왜 교도소로 갔을까

초이스시어터 10~15일 연극 '디텐션'공연

10대 소년 교도소 수감자들과 가수
10대 소년 교도소 수감자들과 가수 '제니', 교도관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하모니인 연극 '디텐션'. 소년 수감자 역으로 캐스팅된 젊은 배우 5명의 포스터 사진. 초이스시어터 제공

'디텐션(Detention)=1.(유치장'교도소에서의) 구금, 2.(학생에 대한 벌로서) 방과 후 남게 하기'.

디텐션의 사전적 의미다. '디텐션'이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중한 범죄를 저질러 꽃다운 10대를 소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초이스시어터(대표 최주환)는 10일부터 15일까지 평일 8시, 토'일요일 오후 2시, 6시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 고도극장 5층에서 이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린다.

극본 및 연출은 맡은 최은아 씨는 점점 더 문제가 많아지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라는 문제 제기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분노하게 만드는가?'

이 연극은 교도소에 수감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상황을 나열해 보여주며 이해를 유도하고, 범죄로 인해 아파하는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치유와 화해, 용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은 잘나가는 가수였던 '제니'에게 갑자기 어머니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된다. 제니는 점점 가해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쌓아가며, 자기 자신도 망가져 간다. 제니의 망가져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매니저는 마침 소년 교도소 중창반의 멘토 제의를 받고, 제니에게 멘토를 하도록 설득한다.

결국 제니는 소년 교도소를 향하고 아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조금씩 연습 시간들이 지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하지만 연습 도중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시비가 큰 싸움으로 번지면서 결국 중창반은 깨어지게 된다.

중창반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던 이 소년 교도소 교도관은 다시 한 번 제니를 설득한다. 다시 결성된 중창반은 소년 교도소 최초로 중창대회에 나가게 된다.

지역의 젊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제니 역에는 위신애, '매니저' 역에는 김정연, '교도관' 역에는 김성진이 등장하며, 살인'방화'절도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 수감자 5명은 권청빈'김수호'임윤경'류재학'권혁만이 맡았다. 아역으로는 권혁'김정연 부부 배우의 자녀인 권순호(8세) 군이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53)42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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