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에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포르투갈 왕국을 침공하자 왕족들은 식민지인 브라질로 망명했다. 이후 브라질은 포르투갈-브라질 연합왕국의 실질적인 중심지였으며 나폴레옹이 물러난 후에는 자치 의식이 싹터 독립을 추구하게 되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의 지위로 되돌려 놓으려 하자 반발했고 이에 망명 왕족 출신인 페드루 1세가 1822년에 브라질 제국을 선포했다.
페드루 2세는 1825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페드루 1세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내외의 분쟁에 휘말려 1831년에 포르투갈로 돌아가자 불과 만 5세의 나이로 제위를 물려받아 무려 58년간 통치했다. 16세에 대관식을 치른 후 커피 생산으로 경제 발전을 시도하는 등 현명한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사회적 모순이 불거지면서 인기를 잃었다. 특히 1888년에 노예제를 전면적으로 폐지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에 반발한 세력들이 이듬해 군사정변을 일으켜 제정이 폐지됐고 유럽으로 망명한 그는 호텔을 전전하다 1891년 오늘, 66세의 나이로 숨졌다. 노예제 폐지에서 보듯 '관대한 군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비교적 좋은 지도자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도시 페트로폴리스가 그의 이름을 딴 데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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