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30년 만에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 문건을 통해 본 북송의 실체

KBS1 특별기획 '북송' 5'6일 오후 10시

KBS 1TV 특별기획 '북송-테사 교수의 진실추적 10년'의 1부 책략, 2부 침묵이 5'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5년 동안 9만3천340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부분이 남한 출신이었던 그들은 왜 북한으로 갔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째서 최종적으로 '귀국자' 10만이라는 숫자가 된 것일까? 재일 조선인의 북송,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반세기 만에 드러난 진실. 2004년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북송 관련 문건들과 현재 일본과 한국으로 돌아온 탈북 귀국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송사업의 실체를 밝힌다. 인도주의라는 미명 하에 힘없는 자들에게 행해진 책략과 기만, 그리고 배신의 이야기다.

호주 국립대 아시아 역사학자, 테사 모리스-스즈키 교수가 진실 규명에 나선다. 테사 교수는 재일한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접한다. 1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북한으로 건너갔는데, 귀국자의 98%가 남한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테사 교수는 2004년, 30년 만에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 문건을 통해 북송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

당시 재일동포는 60만 명. 일본 내 최대 소수민족을 형성하고 있던 재일한인은 일본에 큰 고민거리였다. 그 무렵 외무성 요직에 있던 이노우에 마스타로 라는 인물이 일본적십자사 외사부장에 취임했다. 1955년 일본의 북송 프로젝트는 이노우에의 취임과 함께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일본으로부터는 잠재적 불안 요인이었고 출신지인 남한 정부로부터는 잠재적 불순분자 취급을 받았던 그들.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던 그들의 선택은 북한행이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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