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야구 '올드보이'들 총출동…포항서 '별들의 축제'

32년 만에 야구대제전…프로·아마 선수 총출동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스타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교의 자존심을 걸고 포항에서 야구 드라마를 펼친다.

대한야구협회는 12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프로야구 현역 및 은퇴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는 '야구대제전'을 연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명맥이 끊긴 지 32년 만의 부활이다.

야구대제전은 1979년 성인 올스타전으로 출발해 프로야구가 시작되기 전인 1981년까지 3차례 개최됐으며 1, 2회 대회는 고인이 된 최동원 선수의 호투로 경남고가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했다. 3회 대회는 인천고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야구를 활성화하고 프로야구와 교류를 확대해 한국야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신 고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해 많은 야구팬들에게 고교야구 전성기를 추억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5일 포항제철고와 부산 개성고(옛 부산상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경남고, 부산고, 광주일고, 동산고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20개 고교팀이 모교의 명예를 걸고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야구의 명문 대구 상원고와 군산상고가 1회전에서 격돌한다. 상원고에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 선수가 출전하고 군산상고는 해태 타이거즈 홈런왕 출신의 김봉연, LG 트윈스 조계현 코치, LG 트윈스 이진영 선수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8일에는 연예인 야구단 '한'이 이벤트 경기를 펼친다. 방송인 겸 개그맨 정준하가 주장을 맡고 배우 박성웅, 서범석, 이동욱, 김대원, 아나운서 김환 등이 출전고교 감독으로 구성된 팀과 경기를 펼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황병기 포항시 체육지원과장은"내년에도 전국야구대회를 유치하는 등 포항을 야구의 메카로 발전시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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