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놀이터 가면 중금속 범벅…집도 피부·호흡기 안전지대 못돼

시멘트의 부적정 관리.
시멘트의 부적정 관리.
목재에 버섯 증식.
목재에 버섯 증식.
유성페인트가 칠해진 부식 목재.
유성페인트가 칠해진 부식 목재.

어린이의 활동공간별로 보면 집과 어린이집, 학교, 놀이터 등지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된다.

▷가구 및 내장재=카펫, 커튼 및 소파나 벽지, 바닥재, 단열재, 장식재, 페인트 등 내장재에서 포름알데하이드 등이 방출될 수 있다. 이 물질은 두통이나 눈, 코, 목의 따가움, 마른 기침, 피부 건조, 가려움 등 증상을 일으킨다.

▷살충제=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을 없애는 살충제에는 사이퍼메트린, 퍼메트린 등의 살충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호흡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탈취제나 방향제=냄새를 제거하거나 향기를 내는 탈취제나 방향제에는 트라이에틸글리콜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눈이나 피부, 호흡기에 영향을 준다.

▷세정제=욕실을 청소할 때 주로 쓰이는 세정제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산화나트륨이 나와 눈과 피부, 호흡기와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다.

▷놀이용품=어린이 장난감(고무공'플라스틱 장난감), 어린이용 식기세트(컵'수저'식기), 유아용품(놀이매트'젖병'치아발육기'고무젖꼭지)에 물체를 부드럽게 하는 프탈레이트나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비스페놀-A가 포함돼 있기도 하다.

▷미술용품=물감과 크레파스, 색연필 등 미술용품에도 중금속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유아용 가구=화장대와 식탁, 의자 등 유아용 가구에는 포름알데하이드가 함유돼 있어서 눈과 코, 목을 자극하고 아토피나 천식 등의 증상을 악화하기도 한다.

▷교실=벽에 칠한 페인트에서 화학물질이 배출될 수 있고, 오래된 건물에선 석면이 나오기도 한다. 석면에 노출되면 기침이 나오고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책상, 의자, 사물함=접착제로 사용된 포름알데하이드나 페인트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중금속, 표면처리에 사용하는 니스 등을 통해 유해물질에 노출이 된다.

▷커튼 및 차단막=불에 잘 타지 않도록 하는 성분인 폴리브롬화다이페닐에테르(PBDE)라는 환경호르몬이 나와 학습 및 기억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학용품=연필과 필통 등에 색깔을 내기 위해 납 등 중금속이 쓰이기도 하고, 풀과 접착제 등에는 포름알데하이드가 함유돼 있다.

▷운동장=인조 잔디나 육상트랙(우레탄)에서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기도 한다.

▷미끄럼틀, 그네 및 시소=철재로 된 부분에 페인트칠을 한 경우 페인트의 중금속이 손을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목재 부분은 나무가 썩지 않도록 방부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롬,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

▷놀이터 바닥=모래나 푹신푹신한 충전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벗겨진 페인트 조각이 모래에 떨어져 중금속에 오염되면 이를 손으로 만지게 돼 체내로 들어온다. 충전재 바닥에도 폐타이어 속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나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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