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인이 행복한 마을 만들고 싶어"…사이토 도시아키 경로원 이사장

'老心挑戰'(노심도전). 일본 나가노현에서 300여 곳의 노인케어시설과 지원인력을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원 경로원의 사이토 토시아키(64) 이사장. 그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심도전'이라고 답했다.

노인문제는 노인 스스로 도전하고 개척해야 하며 이들을 케어하는 기관 역시 노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도전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라고 설명했다.

사이토 이사장은 한국에 여러 번 갔으며 특히 대구에 자주 갔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일본처럼 노인인구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한국 나름의 특징이 있는 만큼 일본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40%가 고령자가 된다는 그는 나가노현의 우에다(上田)시에는 지금도 홀몸노인 가구가 40~50%이며 이 중 18%가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파른 고령화에 따라 재원을 걱정하는 일본 정부는 이용자에게 경비부담을 지우면서 될 수 있으면 서비스를 억제하려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금 65세 정도의 나이의 노인에게는 앞으로 10~15% 정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는 보호를 받아야 하는 노인들을 별도의 시설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생활하면서 시설과 같은 지원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서비스 지원이 어려운 농촌과 촌락지역에 고령자중심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었다. "고령자주택과 쇼핑센터 보육시설 각종 사회단체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노인을 위한 노인이 행복한 그런 시설의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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