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시티 대구 의료 100년] <제6부>도약하는 대구 의료 (2)경북대병원

뇌졸중 진료 '1등급'…모발 이식 분야 세계적 명성

경북대병원은 최적의 치료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한 검사와 진료를 한다. 사진은 암 발생 및 전이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PET-CT(양성자방출 단층촬영).
경북대병원은 최적의 치료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한 검사와 진료를 한다. 사진은 암 발생 및 전이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PET-CT(양성자방출 단층촬영).
경북대병원은 지역 국립대 중 논문 발표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런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대병원은 지역 국립대 중 논문 발표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런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대병원은 100여 년 역사를 발판으로 세계적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 의료진들의 통합적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동시에 광역중심센터의 역할과 공공보건의료 사업 중심기관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외래 환자 수는 4천여 명이며, 하루 평균 재원 인원은 응급실을 포함해 900여 명에 이르러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뇌졸중 및 암 치료 잘하는 병원

2008년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돼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급성기 심뇌혈관질환의 통합 진료가 가능해졌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련해 상담과 교육, 재활 치료 시스템도 운영하는 등 심뇌혈관 질환 전반에 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에서 1등급 인증을 받았다. 2010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전국 201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2011년에는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에서 국가공인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했고, 그해 9월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곳 가운데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병원(친환자 진료지수) 중 전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북대병원은 암 수술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병원이다. 2011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암수술 순위평가에서 주요 5대암 중 위암이 전국 9위(지방 2위), 대장암이 전국 6위(지방 1위), 간암이 전국 8위(지방 2위), 폐암 전국 8위(지방 2위) 에 올랐다. 위암과 대장암, 간암 수술비가 1천500여만원 정도로 나와, 암 수술비가 가장 싼 병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뛰어난 연구역량이 성장의 원동력

경북대병원은 '연구하는' 병원이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선도형특성화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서울 지역을 제외하고 영남권역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처음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이를 통해 매년 45억원씩 5년간 27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또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성장지원을 위한 R&D 전략기획과제'에 선정됐다. 전국 종합병원 등 30여 곳이 참가해 14개 병원이 선정됐으며 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유일하다.

경북대병원에는 연구하는 의료진 교수들도 많다. SCI(국외우수학술지) 논문 발표 건수를 살펴보면 전국 지역 국립대 중 경북대병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연구하는 교수들이 많다는 뜻이다. 2위인 충남대병원, 3위인 전남대병원에 비해 3배 가까운 논문 수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전체 규모가 경북대병원의 2.5배에 가깝다고 볼 때 경북대병원 교수진의 연구 역량이 뛰어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보건복지부의 최종 평가에서 경북대병원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것도 이러한 연구역량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쟁력 지닌 모발이식센터

경북대병원 의료진 3명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자 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에 내분비내과 이인규 교수,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호흡기내과 박재용 교수가 정회원으로 선임됐다. 이 단체는 정회원 심사가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현재 300여 명의 정회원만 활동 중이며, 현 경북대병원장인 마취통증의학과 백운이 교수도 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경북대병원은 모발 이식 분야에서 최고 병원으로 꼽힌다. 모발 이식 분야는 김정철 교수가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이식술을 개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센터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 설립됐고, 2007년 대구시 지원을 받아 모발이식 및 연구센터로 확장해 문을 열었다. 모발이식 센터는 원래 99㎡ 규모로 경북대병원 내에 있었지만 2011년 1천500㎡로 확장해 대구시티센터 6층으로 옮겼다. 국내 환자들뿐 아니라 해외 교포나 외국인들도 명성을 듣고 직접 찾아오고 있다.

한편 경북대 치과병원은 2008년 9월 경북대 사대부고 건너편으로 이전'개원해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갖췄다. 전국 어느 치과대학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최상의 의료진과 진료장비로 지역 사회의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복잡하고 진료받기 힘든 대학병원이 아니라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치과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감수=의료사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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