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박종식 前 삼익신협 전무

중앙회 경영평가 5년연속 최우수…모범적인 사회공헌 활동 앞장서

지난달 말 퇴임한 박종식 삼익신협 전무. 그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내년 1월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퇴임한 박종식 삼익신협 전무. 그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내년 1월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도움을 주신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한 직원들 덕분에 삼익신협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30년 신협 생활을 정리하고 퇴임한 박종식(56) 삼익신협 전무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건실한 신협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1983년 대구 대신동신협에 입사하면서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많은 직장 가운데 신협을 선택한 이유는 조합원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신협 정신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회원들이 주인인 신협 문화에 이끌려 평생직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박 전무가 대신동신협에서 삼익신협으로 근무지를 옮긴 것은 1987년이다. 삼익신협을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는 신협중앙회의 권고를 받고 일터를 옮긴 것. 그는 "당시 삼익신협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다. 자산 규모는 1억2천만원에 불과한데 손실이 8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부실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박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삼익신협은 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신협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산 2천300억원, 순이익 30억원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신협중앙회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도 받았다.

특히 삼익신협은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협동조합으로 이름이 나 있다. 무료 예식장과 한글 교실 운영, 어린이집 개원뿐 아니라 우편취급소도 설치해 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 IMF 사태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을 때 실직자쉼터를 조성, 구인활동을 지원했으며 두손모아봉사단도 창단해 무료 급식'도시락 배달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꿈이룸 협동조합을 설립해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삼익신협은 2000년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삼익신협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중심에는 박 전무가 있다. 대구대에서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구한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만큼 박 전무는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그는 최근 삼익신협이 더욱 왕성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퇴직금 일부를 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 박 전무는 "협동조합의 창립 정신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삼익신협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 믿음이 가는 신협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조합원이 늘어났고 직원들도 보람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고위 실무책임자로 삼익신협을 이끌어 왔던 박 전무는 제2의 신협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제게 신협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동안 받았던 것에 보답하고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내년 1월 치러지는 삼익신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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