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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하이테크 '습식 부직포' 개발 첫걸음…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섬유업계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베드를 제공, 기술개발과 제품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섬유업계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베드를 제공, 기술개발과 제품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및 지역 섬유업체에 새로운 생산품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베드를 만드는데 힘써왔다. 최근 '주력산업 공정부품용 하이브리드섬유 사업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섬개연은 올 10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습식(Wet-laid) 공법의 복합부직포 기반구축' 사업이 산업융합연구기반구축 지원사업으로 최종 확정해 새로운 테스트베드 구축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은 산업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산학연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핵심 산업기술 분야의 연구장비'시설 조성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활용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섬개연이 선정된 '습식(Wet-laid) 공법의 복합부직포 기반구축' 사업의 경우 5년간 국비 50억원, 지방비 15억원을 지원 받아 습식 부직포 장비 기반구축 및 제품화를 추진한다.

습식(Wet-laid) 부직포는 원료섬유를 단섬유화해 수중분산을 통헤 웹을 형성해 제조한 부직포를 말한다. 이 습식 부직포는 강도가 높기 때문에 광범위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섬개연 관계자는 "고성능섬유 습식부직포 소재는 섬유 선진국들이 지향하는 첨단의 하이테크 섬유 제조기술로 높은 공극률, 고균제성, 등방성 등의 특성으로 현재 전자'반도체 산업의 전지분리막, 수처리 필터를 비롯해 공업엔지니어링용 조새부품 등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개연에 따르면 2011년 아시아지역 부직포 생산에서 한국은 습식 부직포의 생산이 제로인 상황이다. 3만8천t을 생산한 일본과 1만2천t의 중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섬개연 측은 이번 사업으로 습식부직포 생산 기술을 확보하면 100% 수입대체와 함께 사회 간접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미국, 일본, 유럽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약 100여 명의 고용창출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은 섬개연을 주관기관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시노펙스, ㈜보우 등 21개의 결과 활용기관과 공동 수행하며 5년간 구축되는 습식 부직포 제조 및 테스트베드 설비를 활용해 습식 부직포 국산화와 습식 부직포 관련 연구장비 인프라 조성, 기업지원의 산업생태계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이춘식 원장은 "고성능섬유 습식 부직포 제조기술 확립을 위한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기업체 주도의 습식 부직포 시작품 제작지원 및 산업화 연구, 습식 부직포 관련 정기적인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습식 부직포 개발과 함께 섬유산업은 물론 타산업 관련분야도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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