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글로벌 교사' 키운다

美 등 외국대학과 교류 해외 교사 자격증 취득

경북대가 사범대 우수 학생들의 해외 진출에 앞장선다. 4일 경북대에서 열린
경북대가 사범대 우수 학생들의 해외 진출에 앞장선다. 4일 경북대에서 열린 '글로벌 교사 양성'(GTU사업) 국제심포지엄에서 경북대 학생들이 해외대학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가 '글로벌 교사 양성'(이하 GTU사업'Global Teacher's University Program)에 본격 나섰다.

경북대는 4일 교내 글로벌플라자에서 미국 북아이오와대와 서워싱턴대, 대구미국인학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전문가, 한국교원대'제주대'경인교대 GTU사업단, 교육부'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교원 양성 과정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GTU프로그램 설명회와 함께 미국 명문 교원양성대학인 북아이오와대와 서워싱턴대 관계자들이 각 대학을 소개하고, 대구미국인학교 교사가 미국 교사의 삶을 소개했다.

GTU사업은 사범대학의 교육과정, 교육환경 및 시스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해외 유수 대학과의 복수학위 및 교원자격 동시 취득 체계 확립을 통해 해외 교원 취업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7월 이 사업에 선정된 경북대를 비롯해 총 4개 대학이 선정돼 있다.

경북대는 GTU사업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2억원씩 12년간 약 24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경북대는 미국 북아이오와대 등 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복수 학위 및 해외 교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해외 교육 실습 등 양방향 교류를 확대한다.

경북대 황의욱 GTU사업단장은 "대학이 글로벌화하는 추세이지만 사범대는 상대적으로 국제화가 늦은 편이다. 경북대 출신의 임용시험 응시생들도 합격 후 대구경북에 머물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또 우수한 사범대 학생들이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장기적으로 해외 취업률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사범대 국제화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북대는 내년 1, 2월에 주로 수학, 과학을 전공하는 사범대 학부생 및 대학원생 총 24명을 북아이오와대에 파견해 영어 및 STEM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미 고교 수업 참관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 중 선발과정을 거쳐 복수학위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 미국 텍사스대에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대구미국인학교에서 인턴십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범대 생물교육과 2학년인 김미정(23'여) 씨는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4주간 미국에서 GTU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김 씨는 지난달 교내 면접과 인터뷰를 거쳐 선발됐다. 김 씨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영어 듣기와 쓰기 교육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임용경쟁률이 치열한 한국에선 아무래도 임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해외에서 교사생활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그 경험을 살려 교사생활을 해보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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