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청렴도 수준이 전국에서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 의회 중에 대구시의회는 7위, 경북도의회는 14위로 조사됐다. 부산시의회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권익위가 전국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의회 24곳과 시'도 권역별로 인구가 많은 기초의회 6곳 등 총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초의회 중에서는 대구 달서구의회가 전체에서 25위를 기록해 청렴도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남구의회가 1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사무처 직원 등 내부 직원 4천404명과 해당 지역의 통장이나 이장 등을 포함한 주민 9천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광역의회 경우 이들 외에도 출입기자, 시민단체'산하기관 관계자, 학계 등의 정책고객 840명도 설문평가에 참여해 총 1만4천644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 제공 경험 ▷심의나 의결과 관련한 금품이나 향응'편의 제공 경험 ▷인사 청탁 개입 ▷외유성 출장 등 지방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직원들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경험한 부패 유무와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부패인식을 묻는 내용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의회는 종합청렴도 분야 총 5등급 중 3등급, 내부고객 평가 3등급, 정책고객 평가 3등급, 지역주민 평가 4등급 등을 받았다. 경북도의회 경우 종합청렴도 4등급, 내부고객 평가 4등급, 정책고객 평가 3등급, 지역주민 평가 2등급으로 조사됐다.
기초의회 평가에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대상에 포함된 대구 달서구의회는 종합청렴도와 내부고객 평가에서 모두 4등급을 받는 등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지방의회의 청렴 수준을 매우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총 47곳의 지방의회 종합 청렴도는 6.15점으로, 지난해 권익위가 조사한 627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균(7.86)과 239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균(7.66)보다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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