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수처리장 발전소' 2,600가구 전기 공급

대구 서부·북부·신천 3곳 7.7KW급 태양광시설 설치, 4,643KWh

북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대구시 제공
북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하수처리장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이 본격적으로 전기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말 서부'북부'신천 등 3곳의 하수처리장 구조물 상부에 2천6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약 7.7㎿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4천643㎿h를 생산했다.

이 시설은 한국서부발전㈜ 등 4개 업체가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 법인인 대구태양광발전㈜을 설립한 뒤 212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대구태양광발전이 2029년까지 17년 동안 발전시설을 관리'운영하며 시는 이 기간에 대구태양광발전에서 하수처리장 땅 임대료 43억원과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5억7천만원을 받는다. 2030년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시에 기부채납함에 따라 해마다 하수처리장 전기료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시설을 주요 행사 때 투어 코스나 현장학습 장소 등으로 활용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설비는 수익 창출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동'하절기 피크시간대 전력 부하 조절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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