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반에 고졸 채용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에도 우수 고졸 인재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지난달 고등학교 졸업예정 학생 9명을 전문 판매 관리사로 육성하기 위해 선발했다. 전문 판매 관리사 제도는 매장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업무의 범위를 넘어 고객응대 및 우수고객관리, 상품별 매출, 재고, 주문 관리 등 상품의 입고부터 고객 판매 및 사후 관리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도입한 시스템이다.
동아백화점은 특히 특성화고등학교와 연계한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쇼핑점에 근무하고 있는 9명 역시 상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취업 교사의 추천과 인터뷰과정을 거쳐 유통서비스 업종에 가장 적합한 성향을 가진 인재로 선발돼 근무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고졸 인재가 취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교사와의 잦은 소통을 통해 청소년기의 학생 지도에 대한 정보를 듣고, 현장에서의 생활 등을 취업교사에게 주기적으로 피드백하는 것은 물론 신입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낯선 현장 환경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멘토링 하고 있다. 또 학교 일과는 물론 친구와의 약속 등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최대한 고려해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난달 고졸 채용으로 동아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정은지(여'19) 사원은 "평소에도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동의류 매장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지금은 비록 막내 사원이지만 10년 뒤에는 어엿한 브랜드 매니저로 성장해 1등 매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열린 고용 확대를 위해 고졸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영업관리직 신입사원 채용에서 선발된 15명의 고졸 인턴사원은 평가기간을 거쳐 현재 8명의 신입사원이 대구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졸 공채로 채용된 신입사원에게 일반 종합직 관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무능력'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 영업관리직뿐만 아니라 캐셔 등 영업지원 근무파트에서도 매년 40% 이상 고졸직원을 채용해 고졸 일자리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고졸 인재 채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파트타임 사원 75명 중 69%에 해당하는 52명이 고졸 이하 학력자들로 채워졌다.
또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은 지난해 12월 판매, 안전, 시설, 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공개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박람회에는 졸업을 앞둔 고졸 이상 학생 및 주부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구직자가 직접 발로 뛰며 구직 정보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실무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구직이 결정된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14년도 공개 채용 박람회'의 확대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학력, 학벌 등 천편일률적인 평가를 떠나 인성, 적성, 책임감 등을 평가함으로써 숨겨진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특히 근무평가가 우수한 직원의 경우 정규직, 전문직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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