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차가운 겨울, 연탄공장 사람들의 뜨거운 발자취

EBS TV 극한 직업, 11·12일 오후 10시 45분 방송

EBS TV 극한 직업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는 곳 연탄공장'이 11, 12일 오후 10시 45분에 잇따라 방송된다. 1980년대, 대한민국 가정의 78%가 연탄을 주 연료로 사용했다. 하지만 시대가 발달하면서 연탄은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2003년 이후, 고유가 영향으로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옛 시절, 우리를 따뜻하게 해줬던 연탄이 돌아온 것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연탄공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여러 지역 광산에서 들여온 석탄을 배합한 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연탄제조의 시작이다. 그 후 이동벨트를 타고 분쇄기로 큰 입자의 석탄을 분쇄하는데, 이때, 물을 공급하며 골고루 섞어줘야 한다. 그리고 혼합기를 거쳐 윤전기로 이송한 뒤 연탄을 찍어낸다. 연탄이 만들어진 후엔 상차 작업을 하는데, 배달기사들은 3.6㎏의 연탄을 손수 트럭에 싣는다. 약 800장의 연탄을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실어야 한다. 정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추억을 되새겨주는 연탄! 치열한 삶을 사는 연탄 공장 사람들의 뜨거운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1일 방송되는 제1부에서는 '연탄공장의 전성기'를 다룬다. 실로 석탄의 양이 어마어마한 연탄공장의 현장을 제작팀이 찾는다. 제2부는 12일 방송되며, 연탄공장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인부들을 조명한다. 기계가 고장 나면 시간이 지체되고, 작업하는 데 있어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웃음을 잃지 않고 일하는 작업자들. 취재 중인 연탄공장에는 우즈베키스탄 작업자도 있었다. 그들이 위로받는 건 '수고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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