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가 이제 6개월도 남지 않았다. 경북 동해안 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영덕은 무주공산 전투가 본격화하고 있고, 울진에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으로 만나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벌써 예상 후보들 간의 신경전과 비방전, 돈선거 조짐 등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덕은 현직 김병목 군수의 3선 연임 출마제한으로 무주공산을 노리는 예상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특히 현재 '빅5'로 칭해지는 출마예상자들 사이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현재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성락(57) 기획감사실장은 상대들로부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는 공직을 사퇴하지 않는 저의가 뭐냐"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장성욱(57) 전 문경부시장은 상대들로부터 "초등학교 때 잠시 있었을 뿐 영덕에 연고가 미약하다"는 연고론에, 조두원(62) 전 경일대교수는 "군정을 이끌기엔 많은 나이와 체력도 고려할 사항"이라는 건강론, 이희진(50) 전 강석호 의원 보좌관은 "보좌관 생활이 과연 군정을 이끌 경륜인가"라는 자질론에 시달리고 있다. 또 최근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황승일(55) 강구면장도 주민'공무원들 사이에 "주변 인물들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리는 인물"이라는 평판이 부담이다.
이와 함께 예상 후보 측 운동원들을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군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간부가 노골적으로 특정 예상후보를 지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울진은 재선 도전에 나선 임광원(63) 군수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었던 인사 3명이 임 군수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나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2010년 군수선거 때 출마했다가 당시 무소속 후보이던 임광원 울진군수로 후보 단일화를 하고 도중하차했던 강진철(54) 전 부산일보 편집부장과 임원식(58) 전 경북도의원은 임 군수의 군정 추진에 실망했다며 임 군수를 공격하고 있다.
임 전 도의원은 "임 군수가 잘했으면 왜 나섰겠느냐. 임 군수는 그동안 아집과 불통으로 군민 중심의 정책을 펴지 않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강 전 부장도 "지역민 소통에 소극적이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제시도 하지 못하는 임 군수에게 울진의 미래를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군수 취임 후 4급으로 승진해 군 요직인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정년퇴임 한 임영득 전 실장은 임 군수와 동향이자 오랜 친구사이이지만 승부를 벼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선거때 임 군수의 후원회장이던 인사가 대표로 있는 돼지농장을 매입 보상하려던 울진군의 행정은 개인의 사익 추구에 끌려간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재선의 전찬걸(54) 도의원은 "지난 군수선거 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 군수가 벌금 70만원을 받은 전력 때문에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은 어려울 것"이라며 공격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임 군수는 "터무니없는 얘기들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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